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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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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애물단지 전락

입력
2018.10.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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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1단계 공터로 남아 2단계는 포기 수순

경북도가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대부분 공터로 남아 있다.
경북도가 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대부분 공터로 남아 있다.

경북도가 도청 신도시 1단계 조성공사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한옥마을 조성계획이 토지분양 2년 지나도록 공터로 남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도는 신도시 2단계 사업지구에도 37만㎡ 터에 450채 분량의 대규모 한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사실상 포기수순을 밟고 있다.

도에 따르면 안동 도청 신도시 한옥마을은 2016년 7월 1단계 사업지구 4만㎡ 터에 시범단지 73필지 중 견본주택용 4필지를 제외한 69필지를 일반에 분양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5필지 5채만 한옥이 들어섰을 뿐 나머지는 공터로 남았다.

한옥을 지으면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해 주지만 5채 외에는 보조금 신청조차 없다. 분양당시 추첨 분양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건축비가 3.3㎡당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싼 것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투기자본이 들어왔고 신도시 형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한옥 장려와 건축비를 낮추기 위해 ‘경북형 한옥 표준모델’까지 개발해 무료로 사용하도록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청 간부공무원이 견본주택에서 공짜 숙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북개발공사는 뒤늦게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의 한옥 및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운영할 방안을 마련했으나 신청단체는 한 곳도 없는 등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도는 1단계 한옥단지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판단에 따라 2단계 대규모 한옥단지 조성 계획도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단계는 변화를 줘야 한다. 한옥 대신 유럽형 관광모델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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