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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신뢰…사랑에 빠졌다는 건 비유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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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신뢰…사랑에 빠졌다는 건 비유적 표현”

입력
2018.10.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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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켄터키주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켄터키주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언급은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명하면서 그를 신뢰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미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레슬리 스탈이 김정은 정권의 인권 억압과 기아,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사람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인가”라고 묻자 “물론 나도 그런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아기가 아니다”고 말하면서 “비유적 표현(a figure of speech)”라고 해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것은 그를 감싸주는 것이다” “그는 나쁜 사람이다”고 거듭 지적하자 “그게 뭐든 그렇다고 해두자. 나는 그와 정말 잘 지내고 그와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호흡도 잘 맞는다”면서 “이전의 끔찍한 위협들을 보라. 더 이상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를 신뢰한다”면서 “하지만 그게 내가 틀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대(對) 소련 군축협상 구호를 상기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알고 있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면서 “난 그를 신뢰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훌륭한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까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끝이 나기 전까지는 늘 '지금까지'다. 부동산 협상이건 다른 물건 판매 협상이건 간에 협상은 협상이다”며 “하지만 이건 말하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전쟁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내 임기 첫 몇 달 동안만 해도 그보다 더 거칠 수 없을 정도의 수사들이 있었다"며 "지금은 아무도 그런 거친 수사를 듣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김정은)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비핵화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무기 하나도 제거하지 않았고 미사일을 더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진정 알지는 못한다.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그렇게 의심을 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해두자"며 “그동안 그들은 미사일 테스트도, 로켓 발사도, 핵실험도 한번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북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고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만남을 가지고 있다. 그가 날 좋아한다고 믿고 있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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