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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가 작품까지… 미술관 못잖은 특급호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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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가 작품까지… 미술관 못잖은 특급호텔들

입력
2018.10.14 17:16
수정
2018.10.14 20:3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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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내에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의 'Great Gigantic Pumpkin'.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설치된 쿠사마 야요이의 'Great Gigantic Pumpkin'.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특급호텔이 미술관으로 변하고 있다. 호텔 내부를 유명 작가의 미술품으로 꾸미는 것은 물론 호텔 내에 기존 갤러리 못지않은 전시관을 설치하기도 하고 미술품 관람을 포함한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곳은 대체로 최근 문을 열었거나 새로 단장한 특급호텔들이다. 지난해 봄 인천 영종도에 개관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이라 해도 될 만큼 유명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3,000여 작품이 건물 곳곳에 설치돼 있다. 메인 홀에 자리한 쿠사마 야요이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비롯해 뮌, 로버트 인디애나, 하우메 플렌자,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정식으로 예술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열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부부는 글로벌 미술전문매체 ‘아트뉴스’가 최근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리스트에 포함됐을 만큼 유명한 미술품 수집가이다.

올 4월 부티크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서울은 홍익대 인근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춰 예술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국내 주요 갤러리 중 하나인 아라리오갤러리와 손잡고 지하 1층에 미술관을 열었다. 지난해 개관한 르 메르디앙 서울도 1층에 아트센터 M컨템포러리를 열어 투숙객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도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벤 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호텔 1층 로비 공간을 갤러리로 꾸몄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매년 ‘블랑블루 호텔 아트페어’를 열어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올여름 재개장한 JW메리어트서울은 미술관을 따로 갖추고 있진 않지만 리셉션 공간이 있던 1층을 비우고 로비 중앙에 프랑스 출신 작가 장 오토미엘의 15m 높이 작품 ‘아이보리 더블 목걸이’를 설치하는 등 호텔 곳곳에 유명 미술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급호텔들이 이처럼 아트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호텔에 전시된 예술품이 호텔 이미지를 높이기 때문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관계자는 “호텔 내에 전시공간 등을 설치하는 것이 매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진 않지만 고객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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