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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코발트 수출하고 싶지만 한국정부는 소 닭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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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코발트 수출하고 싶지만 한국정부는 소 닭 보듯”

입력
2018.10.15 17:08
수정
2018.10.16 00: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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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구웨이 담보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가 지난 1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한식당에서 “콩고의 지하자원을 중국과 미국, 일본이 다 채가기 전에 한국이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크리스토프 구웨이 담보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가 지난 1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한식당에서 “콩고의 지하자원을 중국과 미국, 일본이 다 채가기 전에 한국이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크리스토프 구웨이 담보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가 한상민 케이시디 글로벌 대표와 함께 콩고와 한국 간 경제 교류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크리스토프 구웨이 담보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가 한상민 케이시디 글로벌 대표와 함께 콩고와 한국 간 경제 교류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한국이 콩고의 지하자원에 관심과 애정을 갖기 바랍니다.”

크리스토프 구웨이 담보(53)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는 한국에 근무하는 외국 대사중에서도 한국통으로 유명하다. 2000년부터 18년간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13일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담보 대사는 “한국이 세계 최대의 자원 부국 콩고를 소 닭 보듯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오랜 외교관 경험과 더불어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모든 나라가 콩고의 자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콩고대사관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콩고 콜웨지의 광산에서 인류가 300년 동안 쓸 수 있는 코발트와 구리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담보 대사는 “콩고의 코발트를 모두 한국과 교역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한국이 팔짱만 끼고 있는 동안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콩고와 한국엔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섬유 산업 등 한국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산업 시설과 장비가 콩고엔 아주 요긴한 것들입니다. 그 설비와 기술을 콩고의 지하자원과 바꾸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콩고 대사관이 할 일입니다.”

담보 대사는 현재 콩고에서 배터리와 관련한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콩고 정부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톨레도(Toledo)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산드라 무벵가(Sandrine Mubenga) 전기공학 박사를 초빙해 콩고에 배터리 공장과 연구소, 대학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그는 “배터리 성능을 5~6배까지 향상 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한국에도 포항공대를 비롯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학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학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머뭇거리면 늦다. 지금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담보 대사는 콩고에서 친선대사 역할을 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상민(44) 케이시디 글로벌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담보 대사는 “한 대표 등이 콩고인에게 선물한 축구공만 1만개가 넘고, 옷가지나 의약품 지원은 물론 출산 후 병원비가 없어서 퇴원하지 못한 산모를 돕기도 했다”며 “이런 인물들을 활용한 민간 차원의 외교도 추천할 만 하다”고 했다.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담보 대사는 미국 뉴욕에서 대리 공사를 한 후 2000년 외교관으로 한국에 와서 2004년부터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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