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급락, 시장 불안 잠재우기 나서
11일 코스피 상승 출발
김용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금융위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열린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정부가 전날 미국의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동반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금융당국 유관기관과 긴급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동향과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우리가 세계 8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말(74%)에 견줘 지난달 기준 31.3%까지 떨어졌다. 또 경상수지도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 대비 충분한 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금융위기까지 겹치면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번져 은행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냔 우려에 대해선 “은행부문의 단기외화차입비중이 크게 낮아졌고, 외환건전성 지표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날 열린 금융위 국감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은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저희는 시장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튼튼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인상, 무역분쟁 확산 우려, 대내외 건전성이 불안한 일부 신흥국 문제 등외생적인 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과거에도 외부충격이 발생했을 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았지만 대내외 건전성이 좋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의 영향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스크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충분히 대비한다면 외부 충격이 와도 한국의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포인트 오른 2,131.66에 장을 시작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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