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日 등 아시아 증시 폭락… 환율도 치솟아

미국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를 기록한 1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의 대폭락을 맞았고, 원ㆍ달러 환율은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3~5%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세계경제에 증시 패닉까지 덮치면서 신흥국의 대규모 자금 유출 등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특히 지수 낙폭은 2011년 9월 23일(-103.11포인트) 이후 가장 커,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여섯 번째로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진앙인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충격이 국내 증시를 덮친 2008년 9월16일(-90.17포인트)보다 더 큰 충격이다.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도 심상치 않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4,8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폭락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2조2,824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코스닥 지수도 40.12포인트(5.37%) 하락한 707.38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700포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미국발 증시 충격은 고스란히 외환시장으로 전이됐다.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이 미국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 증가로 이어지면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0.4원 오른 1,144.4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29일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2.38포인트(5.22%) 하락한 2,583.46을 기록하며 2014년 11월 이후 4년 만에 2,60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 지수)는 3.58%,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89% 각각 하락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11일 아시아 증시 하락폭 - 송정근 기자/2018-10-11(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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