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명 원광대 미술대 교수가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남북을 잇다, 통일을 열다’란 글귀의 대형 붓글씨를 쓰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지난 4월 문화재청과 공동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한다. 광장을 보행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고, 광장의 역사ㆍ문화ㆍ사회적 가치를 회복하는 작업의 중추를 찾는 것이다.

시는 12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도시, 건축, 조경, 도로,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서울을 설계하자’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참가 등록을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은 기존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시민광장’(24,600㎡)으로 재편한다. 광화문 앞 사직‧율곡로에는 ‘역사광장’(44,700㎡)을 새로 조성해 광화문광장을 지금의 3.7배로 확장한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할 방침이다.

시는 다양한 시민ㆍ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10가지 이슈와 과제'를 제시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건축과 역사ㆍ문화적 경관의 중장기적 변화 방향 △전통적 대로(大路)의 속성과 현대적 광장의 모습과 기능 연계 구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위상에 부합하는 공간구상 범위 설정 등이다.

공모 참가자는 이 10가지 이슈와 과제를 바탕으로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 도로를 포함한 사업대상지(총 12만6,100㎡)뿐 아니라 광장의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공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등 국내ㆍ외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두 차례 심사를 진행하고, 내년 1월2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최종 당선 팀에게는 기본ㆍ실시 설계권을 준다. 2등 1억1,000만원, 3등 9,000만원, 4등 7,000만원, 5등 5,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가작 5개 팀에도 각 3,000만원의 작품제작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29일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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