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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갈등의 바다’ … 제주 관함식 반대시위도 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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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갈등의 바다’ … 제주 관함식 반대시위도 격렬

입력
2018.10.11 12:48
수정
2018.10.11 23:4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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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11일 오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서귀포=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1일 오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서귀포=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1일 오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관함식 개최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귀포=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1일 오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관함식 개최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귀포=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1일 오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서귀포=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1일 오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서귀포=김영헌 기자.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로 11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관함식 해상사열 행사를 앞둔 11일 오전부터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관함식 개최 반대 집회를 갖고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마찰을 빚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전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이날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라는 국제관함식의 슬로건은 위선이고 거짓”이라며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논의하는 시기에 정작 제주해군기지에서는 핵 무력을 자랑하는 모순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관함식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의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선포하는 해군의 축제일 뿐”이라며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역주행하고, 강정마을 공동체를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국제관함식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강정마을 방문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한들 국제관함식 추진 과정은 강정마을의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비난했다. 지난 11년간 해군기지 건설 강행과 그 추진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로 찬반 갈등에 휩싸인 강정마을 주민들은 국제관함식 개최 여부를 놓고 또다시 찬반으로 나눠져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해상사열을 앞둔 이날 오전부터 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기지 안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몸으로 저지하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막일인 10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카약을 타고 관함식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개막일인 10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카약을 타고 관함식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기지 앞 바다에서는 해상 시위도 벌어졌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함식에 반대하는 평화활동가 20여명은 서귀포시 강정동 서간도에서 10여척의 카약에 나눠 탄 후 바다로 나가 해상사열에 참가한 함정 앞에서 해상 시위를 벌였다. 해경은 고속정 등을 현장에 투입해 카약이 함정에 접근하는 것을 제지했다.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장은 이날 “지난 11년간 강정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로 피눈물을 흘려왔다. 그런데 국제관함식 때문에 11년째 이어져온 주민갈등이 다시 100년 갈등이 되게 됐다”며 “국제관함식이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되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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