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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트라스BX 레이싱 김종겸 – 주어진 것, 지금에 집중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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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트라스BX 레이싱 김종겸 – 주어진 것, 지금에 집중하기 위해

입력
2018.10.0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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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아트라스BX 레이싱에 합류한 김종겸은 캐딜락 6000 클래스에 연착륙했다.
올 시즌 아트라스BX 레이싱에 합류한 김종겸은 캐딜락 6000 클래스에 연착륙했다.

전남GT와 함께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 6라운드에서 아트라스BX 레이싱 소속으로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맹활약 중인 김종겸을 만났다.

명문으로 불리는 아트라스BX 레이싱에 입단하고 또 스티븐 조 감독과 베테랑 외인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공존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어 더욱 인상적인 김종겸은 과연 2018 시즌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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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상반기를 돌아본다면

역시 어려웠고 또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국내 최고 클래스이고,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달리는 게 매 경기 새롭고, 더 격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 라운드의 결승을 앞두고 시리즈 포인트 1위에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운 좋게, 그리고 팀의 도움 덕에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지난 2전 때도 폴 포지션에 올랐던 것도 예선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 알았을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어쨌든 팀원들 모두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올 상반기 정말 최고의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은 아트라스BX 팀원 및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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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겨울, 아트라스BX 레이싱으로의 이적은?

다들 비슷한 이유일 것 같다. 아트라스BX 레이싱이라는 좋은 팀, 그리고 좋은 출전 환경을 전제로 한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고민하고, 결정하게 되었다.

지난 시간,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에서의 활동이나 팀에서의 대우, 출전 환경 등 정말 만족하고 또 감사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었는데 새로운 도전, 그리고 발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렇게 정말 많은 시간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 끝에 아트라스BX 레이싱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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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 복무 기간 동안 힘들었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입대를 앞두고 ‘그냥 최선을 다해 지내다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군 생활을 시작하니 ‘카레이서의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 부담감이 정말 급속도로 커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군 생활 초기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소식이나 관계자들과의 연락 자체를 하지 않고, 무심히 ‘빨리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쉽게 될 일이 아니었다. 결국 불안감으로 인해 군 생활이 너무나 힘들고, 그 자체가 심적인 부담으로 느껴졌다.

그 때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에서 같이 활동했던 현진이형(장현진)의 조언과 다독임, 그리고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의 팀원들이 함께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덕에 군 생활을 마지막까지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Q 아트라스BX 레이싱의 소속으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와 경쟁하게 되었을 때의 소감이 궁금하다.

정말 복잡하고 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또 반대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를 많이 아는 만큼 어느새 경계하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빨리 치고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고, 또 팀은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정말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되는 걸 보면서 ‘내가 정말 좋은 팀과 함께 했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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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티븐 조와 야나기다 마사타카, 두 베테랑과의 관계는 어땠는가?

사실 감독님이나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 모두 베테랑이고 또 언어의 영역에서 약간의 거리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워낙 커리어가 화려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내 스스로가 그런 분위기를 어렵게 느끼거나 긴장을 하기 보다는 먼저 다가가 이야기할 수 있는 성격이라 그 거리감을 금방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막상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해보니 감독님과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 모두 친절하고 진정한 동료이자 후배로서 대해줘 또 한 명의 팀원으로서 만족하고 더 집중할 수 있었다.

Q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분위기, 특성이 있는가?

사실 지금까지 많은 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건 아니라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다.

비유를 하자면 친구의 집에 처음 갔는데 문을 여는 순간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깔끔하게 정리되고, 모든게 칼 같이 관리, 정리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아트라스BX 레이싱의 분위기가 바로 그런 것 같다.

정말 활동을 하면서 ‘팀’이라는 시스템이나 운영 방식이 명확히 존재하고, 그 시스템 아래 팀이 일률적으로 운영되는 걸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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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김학겸 선수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솔직히 형으로서 동생이 꾸준히 활동하고 출전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물론 성적이나 클래스 전체적으로 다소 아쉬운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분명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학겸이도 그렇고, 나 역시 프로 선수이고 또 대회에 참가하는 또 한 명의 선수라 가족을 챙기기 전에 내가 해야할 일이 더 우선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시간이 나거나, 하루 일과가 끝날 때 조금이라도 학겸이와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 혹은 할 수 있는 조언을 하고자 노력한다.

 

Q 2018 시즌이 끝나고, 김종겸은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어려운 질문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내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보다 더 경험이 쌓인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경험이 승리의 경험일지, 혹은 패배의 경험이 될지 모르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여유를 통해 더 가치 있는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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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향후 커리어에 대한 목표가 궁금하다.

가끔 내가 카레이서가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한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아버지처럼 자동차 브랜드의 일원이 되거나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누군가가 이끌어 주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도 노력했고, 또 성과가 있었지만 냉정히 말하자면 아버지 덕에 다른 친구들보다 더 쉽게 데뷔하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리고 드라이버로서는 앞으로 어떤 레이스를 하겠다’라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주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욯다가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 더 높은 수준의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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