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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만난 신동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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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만난 신동헌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입력
2018.10.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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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신동헌을 만났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신동헌을 만났다.

캐딜락이 1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복합 문화 공간이자 브랜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동헌 칼럼니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박태일, 슈퍼주니어 동해 등과 함께 캐딜락, 라이카와 함께 한 독특한 프로젝트 '캐딜락 인 더 시티'의 아티스트로 일본 도쿄에서 캐딜락과 일본의 모습을 담았다. 이 과정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캐딜락X라이카 토크쇼 현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과연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삶을 논하는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인터뷰 전,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라는 걸 명확히 하고 싶다.

아무래도 블로그 필명, '까남' 때문에 그럴까?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자동차 역시 좋아하는 주제지만 글을 쓰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자동차'도' 다뤘던 것이지 자동차'만' 다뤘던 것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삶과 그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패션, 모터사이클, 문화, 영화, 음악은 물론이로 미식과 섹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글을 쓰다보면 '원래 쓰던 자동차 이야기나 써라'라는 내용의 댓글을 자주 보게 되는데 다시 말하지만 난 자동차'도' 써왔던 것이라 그렇게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 내 원래 쓰던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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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웠던 과거

칼럼니스트, 편집장, 기자 등 결국에는 독자들에게 어떤 가치나 경험 등을 글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글에 설득력이나 매력을 더하기 위해 평면적인 관찰에 내 개인적인 퍼스널티니를 더해 글을 써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글을 쓸 때 어떤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부합하는 수준' 혹은 '그 주제를 향유하는 이들과 동등한 경제력' 등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래서 10여 년 전에는 실제 내 모습과 그 주제가 요구하는 '모습'이 상이하여 괴리감 같은 걸 느끼게 되었다.

정말 힘들었고, '이 분야'의 일로는 경제적인 발전이나 만족감을 누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일까지도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다시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다. 참고로 블로그가 그 시기에 시작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요새는 기고 외에도 강연이나 토크쇼 등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전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 스스로도 생기와 활력 등을 느끼는 것 같다. 실제 최근 한 섬유 유연제 브랜드 행사에 나서게 되었는데 그 때 참석한 인플루언서 및 관계자들의 열정에 나 스스로도 무척 즐겁고 의미가 크게 느껴졌다.

이제야 제대로 즐기는 자동차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이 제품, 브랜드의 우수성이나 가치, 경쟁력 등을 어필하는 것 외에도 그 모델과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영유하고 있는 문화적 정서나 배경 등을 어필하고 전달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브랜드들은 패션 브랜드들과의 꾸준한 협업을 하고 또 어떤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라며 트랙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어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이제야 자동차를 제대로 즐기고 바라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A부터 B까지 가는 이동 수단이라고 한다면 브랜드의 차이나 차량 제작에 대한 철학 등이 다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자동차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패션이, 누군가에게는 장난감 , 누군가에게는 휴식의 공간이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치와 정서적인 요소들이 담기는 것이다.

실제 차량을 구매하고 살펴볼 때 디자인이나 실내 구성, 혹은 소재와 출력 그리고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민하고 살펴보는 이유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이라는 걸 이미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더 대중화된다면 실내 공간은 '운전의 공간'에서 '휴식 혹은 여유'의 공간으로서의 고민이 더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신동헌, 그리고 캐딜락

유년 시절, 아버지와 캐딜락과 함께 했던 사진이 있는 것처럼 마음 한 구석에는 늘 캐딜락이라는 정서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독일 차량을 소유하던 시절에도 2세대 CTS도 제법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실제 구매까지 고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캐딜락 CT6 프리미엄을 타게 되었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1년 전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김 기자와 함께 독일을 가며 캐딜락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돌이켜 보면 그 이후 경험했던 캐딜락의 모습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차량 길들이기에 정성을 쏟는 편인데 캐딜락 CT6 프리미엄은 마일리지가 쌓이고, 길들여질 수록 차량이 더 매끄럽고, 기민하고 그리고 더 고급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첫 느낌도 좋았는데 정말 그 이후로도 꾸준히 좋았던 게 사실이다.

물론 지금은 해당 차량은 없다. 아내가 XT5에 꽂히는 바람에 차량을 바꿨기 때문이다. 현재는 패션 레드 컬러의 XT5를 타고 있는데 순전히 소녀시대 수영과 XT5의 조합을 본 아내의 선택이다. 처음에는 CT6가 그리웠지만 이제는 XT5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

잠깐, 그런데 여성이 캐딜락에 빠졌다는 건 캐딜락에겐 정말 좋은 소식이지 않을까?

2018년의 캐딜락이 가진 가치

간사한 소리일지 모르지만 캐딜락을 타고 다니다 보면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던 초기시절이 떠오른다. 사실 2018년 현재, BMW나 벤츠는 너무 흔하다. 바로 옆을 지나간다고 해도 '모닝'이 지나갈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캐딜락은 다르다. 특히 패션 레드 컬러의 XT5나 과거 엘도라도가 떠오를 만큼 육중한 CT6가 지나가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밖에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도로 위의 BMW 5 시리즈 혹은 벤츠 E 클래스의 오너 중 1/3 정도는 '나 이런차 탄다'는 과시욕으로 인해 구매한 사람일텐데, 그런 용도라고 한다면 CT6가 더 제대로 된 선택지라는 생각도 든다.

한편 여전히 독일차들이 전반적인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거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이 효율서성을 신경쓰며 2.0L 터보 엔진을 대형 차에 우겨 넣을 때 캐딜락은 여전히 자연흡기 V6 엔진의 매력을 어필하며 특유의 호쾌감과 당당함을 드러낸다. 게다가 전반적인 드라이빙의 영역에서도 캐딜락은 확실하다.

캐딜락 X 라이카의 만남

솔직히 처음에 '이걸 왜 나한테?'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리고 고민을 좀 해보았다. 그리고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생각보다 힙한 감성이 있는 캐딜락이 아니면 이런 프로젝트는 할 수 없겠구나'라는 것이었고 '주제나 작업 환경이 자유롭다'는 점이었다.

일전에 뉴욕의 캐딜락 하우스를 가게 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젊고 힙스터한 느낌이 가득해서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그 모습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캐딜락이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멈춰 있는 게 아님을 느낄 수 있었고, 캐딜락 코리아 역시 그런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이행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여러 이유로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고, 일본에서 캐딜락의 모습을 담으며 일본 도로에 대한 생각, 캐딜락에 대한 생각 등을 사진으로 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지나온 20년처럼, 앞으로도..

가끔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비전,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될지 아직도 고민하고 또 생각하고는 있지만 '어떤 계획을 잡겠다'는 생각은 없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 좋아하는 여행 또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이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의식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어느새 나는 내게 '현재가 된 미래'를 잘 대처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지난 20년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계속 변화하는 환경이나 시장 속에서도 '나'를 지키고 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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