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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성장률 2.8% 전망… 내년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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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성장률 2.8% 전망… 내년은 2.6%”

입력
2018.09.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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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ㆍ투자ㆍ수출, 올해보다 악화… “경기 둔화 지속"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8%로 유지하고, 내년 전망은 2.6%로 제시했다. 소비, 투자, 수출이 올해보다 위축돼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2.9%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20일 수정전망에서 낮춰 잡은 2.7%보다는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8%), 한국은행(2.8%), OECD(2.8%), KDI(2.7%)보다 낮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소폭 둔화할 가능성이 있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투자ㆍ소비도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금근로자 실질 임금 증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은 민간소비에 긍정적이지만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더디고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도 민간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0.6%에서 내년 -2.7%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1.4%에서 내년 0.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를 견인한 반도체 산업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도 올해 7.2%, 내년 4.8%로 제시됐다.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큰 손'인 중국 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한국 수출을 제약할 수 있어서다.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도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기저효과 때문에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 공공요금·공공 서비스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성장률·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에 따라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약해져 물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올해와 내년 실업률을 모두 3.8%로 전망했다. 신규 취업자는 올해 9만6,000명에서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12만5,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 완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건설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이 변수로 꼽혔다.

보고서는 “성장세 확대를 위해 규제 개혁, SOC 투자 위축 방지, 경제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각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 생활안정자금 제도 등을 확충하고 수급 안정에 바탕을 둔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해 부동산 시장의 급랭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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