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생활 불편 민원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인 서울은 늘 고민이 많다.

특히 자동차 소유 가구, 인구가 많고 땅은 좁으니 언제든 주차 문제로 머리가 아플 때가 있다. 특히 골목, 집앞, 혹은 자신의 상가, 매점 앞에 불법 주차되어 있는 차량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정말 속상하고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특별시에서 시민들의 손쉬운 민원 신청을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스마트 불편신고로 명명된 어플리케이션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며 24시간 내로 처리 및 관련 답변을 받을 수 있는 '120다산콜센터'와 연동되어 있다. 주말의 경우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주중이라면 신고 내용이 빠르게 담당 부서, 관할 동사무소 등에 전달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그럴까?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어플리케이션에는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불편 민원을 신고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신고 항목은 생활불편신고를 시작해 주정차위반, 과태료 부과요청이 있고 안전신고 포상제, 장애인전용주차 위반 신고, 장애인 및 편의시설 불편 신고, 도시 생활 불편신고, 민생사범 신고 등 다양한 신고 항목이 존재한다.

즉, 사진 등을 비롯한 첨부 자료와 민원 서식 등을 빼곡히 작성해서 동사무소, 구청, 시청 등에서 번호표를 뽑아 생활 불편 민원을 넣던 일이 이제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신고가 인상적이다.

신고와 함께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부과되는 건 아니지만 곧바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정보가 전달되고 이 자료를 기반으로 관할 부서에서 과태료 부과에 대한 논의 및 결정, 과태료 부가 및 징수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불법주차로 속앓이를 하던 이들에게는 간편하면서도 즉각적인 행정 처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시민신고제에 의거한 절차인 만큼 촬영일시와 장소가 확인되는 시차(1분 이상)가 있는 사진 2매 이상가 필요하며, 적발일 기준 3일 내에 신고를 해야 처분 논의 및 처분이 가능하다. 또한 보도, 횡단보도, 교차로 등의 불법 주정차를 대상으로 하며 이외의 지역은 담당자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처분하게 된다.

한편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는 오픈 API 시스템으로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실제 일러한 민원 처리 프로세스에 있어서 늘 독자적인 규격과 프로세스를 고집하며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재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오프 API 및 관련 소스와 변수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어 프로그래밍 지원만 가능하다면 누구라도 손쉽게 민원 신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IT업계 일선에서 폐기가 절실하다고 평가 받는 아이핀을 고집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불법주차로 인해 골치를 썩던 사람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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