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 인도가 ‘들썩’ 가네쉬 차투르티 축제

가네쉬 차투르띠 축제가 진행중인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한 주민이 힌두교 지혜의 신인 가네샤를 형상화한 코끼리 동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가네쉬 차투르띠 축제는 지혜와 재물운을 상징하는 신(神)인 가네샤의 탄생을 기념해 인도전역에서 9월 중순쯤 10일간 열린다. 축제기간에 사람들은 점토로 만든 코끼리 동상을 경배하며 마지막엔 강이나 바다에 수장을 한다. 이는 가네샤가 물에서 왔다고 여겨 다시 물로 돌려보내는 의식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작은 가네샤 상을, 돈이 많은 부자는 대형 가네샤 상을 만들어 공경한다. 수많은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십 명이 거대한 동상을 바다로 끌고가 수장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이 축제의 시작이 언제인지 알 수 없으나 1885년 뭄바이에서 열린 성대한 행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네쉬 축제의 주인공인 가네샤는 배불뚝이에 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쪽 상아가 부러져 있는 코끼리 머리의 남자로, 힌두교 경전 푸라나에 따르면 가네샤는 창조와 파괴의 신인 시바와 아내 파르바티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한 일화는 가네샤가 코끼리의 머리를 하게 된 연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가네샤는 어머니 파르바티가 목욕하는 동안 그 앞을 지키고 있었다. 이때 아버지 시바가 들어가려 했으나 아버지의 얼굴을 몰랐던 가네샤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자 화가 나서 그의 머리를 베어버렸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파르바티가 통곡하며 슬퍼하자 시바신은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하며 벼락의 신 인드라가 탔던 코끼리의 머리를 잘라 붙여주었다고 한다.

인도주민들은 가네샤가 다른 신에게 받은 어떤 장애도 극복하고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슬기가 있어, 사업을 번창하게 하고 학문의 성취를 이루게 해준다고 믿는다. 이에 세계 각국의 인도식당 중 ‘가네샤’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일부 환경단체는 축제에 사용된 20만개 이상의 신상들이 강과 바다로 들어가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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