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한 제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규슈(九州) 남쪽으로 향하면서 29일과 30일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과 남해동부 먼바다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괌에서 발생한 태풍 짜미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45 헥토파스칼(hPa)인 짜미의 강도는 ‘매우 강’이며, 크기는 중형으로 분류된다. 짜미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짜미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일본 규슈 남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규슈에 상륙할지 남쪽 해상을 지나갈지는 유동적이다.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짜미의 현재 강풍반경이 390㎞임을 감안하면 주말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 지역까지 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주말 남쪽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풍 짜미의 경로는 현재로서는 유동적이지만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보됐다. 김 예보관은 “북쪽에서 내려와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한기의 발달 정도에 따라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해상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북쪽 한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머금은 수증기가 만나는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수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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