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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가지 쓰고 “얼쑤” 스트레스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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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가지 쓰고 “얼쑤” 스트레스 “훨훨”

입력
2018.09.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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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열흘간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서 신명의 춤판 펼쳐져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부네와 중 공연장면. 안동시 제공.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부네와 중 공연장면. 안동시 제공.

“탈춤축제가 일상에 지친 당신을 응원합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8일 28일 개막, 내달 7일까지 안동시 낙동강변의 탈춤공원과 시내, 그리고 풍천면 하회마을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997년 시작한 축제는 올해 22년째다. 축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국보 제121호 하회탈 등을 기반으로 시작돼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관광객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적 축제이다.

가산오광대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내 유명 탈춤 14개와 라트비아 중국 남아공 이스라엘 등 13개국 14개 해외공연단 등 모두 28개 탈춤공연단이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무대에 오른 남아공의 아마지브라 민속춤 공연단과 이스라엘의 전통 및 현대 춤을 보여줄 이스라엘 카미엘 댄스 컴퍼니가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축제 주제는 “야누스, 축제의 문을 열다!”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시작의 신이자 문의 신으로 알려진 야누스가 비일상의 문을 열어주고 그 문을 통해 마음껏 축제의 신명과 흥을 펼치자는 의미다.

글로벌축제의 일환으로 올해는 한국 태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태국 문화부, 주한 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태국문화의 날’을 진행한다. 태국은 왕실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탈춤을 전승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이번 축제에 태국 전통 인형극 전시, 태국 탈 전시, 태국 관광홍보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 때 1만 명의 관람객들이 탈바가지를 쓰고 펼치는 퍼포먼스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은 대중가수 초청공연에 주로 의존하는 다른 축제 개막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탈춤을 테마로 한 주제공연, 관람객과 국내외 공연단이 함께 펼치는 대동난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도청신도시 조성 등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축제기간 안동시내에 설치된 축제 관련 무대는 모두 7개나 된다. 안동 원도심의 중심부격인 구시장과 신시장은 물론 북문시장, 문화의 거리에도 무대를 설치했다.

축제 사흘째인 30일엔 원도심에서 시민 1,000여 명이 비탈민 난장을 펼친다. 비탈민은 비타민과 탈을 합친 신조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테마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탈춤으로 인기가 높다. 축제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할 예정이다.

안동탈춤축제조직위원회 권영세 이사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한국의 아름다운 탈 문화를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콘텐츠로,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참여형 축제”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이번 축제가 월영교와 하회마을 등 안동이 간직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축제 속으로 뛰어들어 자연스레 탈춤에 매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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