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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감사” 북한만 입장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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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감사” 북한만 입장 180도 달라졌다

입력
2018.09.26 08:10
수정
2018.09.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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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도자, 혼란과 죽음의 씨앗 뿌려

베네수엘라에서 인류의 비극 목격”

지난해 유엔총회 성토 4개국서 북한만 빠져

[PAP20180926065001848] President Donald Trump addresses the 73rd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U.N. headquarters, Tuesday, Sept. 25, 2018. A sound of sudden, loud and unexpected laughter was directed at Trump as he addressed global le
[PAP20180926065001848] President Donald Trump addresses the 73rd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U.N. headquarters, Tuesday, Sept. 25, 2018. A sound of sudden, loud and unexpected laughter was directed at Trump as he addressed global l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북한에 대해 평화적 메시지를 보낸 반면, 이란ㆍ베네수엘라ㆍ시리아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과 경고를 쏟아냈다. 1년 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타깃이었던 북한ㆍ이란ㆍ베네수엘라ㆍ시리아 중 북한에 대해서만 180도로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그들은 이웃이나 국경, (다른)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부패한 독재'라고 지칭하면서 "이란 지도자들은 국가의 자원을 약탈해 자신들을 살찌게 하고 중동 전역에 대혼란을 확산시켰다”고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에 대해 "이란 지도자들에게는 횡재였다"면서 "핵 합의 이후 수년간 이란의 국방예산은 거의 40% 증가했고, (이란) 독재정권은 그 자금을 핵미사일 구축과 내부의 압제 강화, 테러 지원, 시리아와 예멘에서의 파괴와 살육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판하며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 탈퇴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5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복원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과 실질적으로 원유수입을 줄이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그리고 종교적이고 올바른 운명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이란 국민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인류의 비극을 목격하고 있다”며 “200만명 이상이 마두로 사회주의 정권과 그 후원자인 쿠바가 가한 고통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얼마 전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사회주의가 석유 부유국을 파산시키고 국민들을 비참한 가난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모든 국가들은 사회주의와 그것이 불러온 가난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기 모인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에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며 “우리는 오늘 마두로 측근 세력을 겨냥해, 억압적 정권에 대항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계속되고 있는 비극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의 공유된 목표는 시리아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정치적 해결과 함께 군사적 충돌의 축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해 "아사드 정권에 의해 화학무기가 배치될 경우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을 비롯해 이란, 베네수엘라, 시리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파괴’ ‘자살 임무’ 등을 언급하며 가장 격렬하게 위협했던 북한에 대해서는 이번 연설에서 “전쟁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평화적 대화 메시지를 띄우고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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