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의 유럽팀, 레이버컵 2회 연속 우승

 

로저 페더러(왼쪽)를 비롯한 유럽팀이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레이버컵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와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ㆍ독일)를 앞세운 유럽팀이 비유럽(월드)팀을 꺾고 레이버컵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와 츠베레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페더러는 존 이스너(10위ㆍ미국)에게 2-1(6-7<5-7> 7-6<8-6> 10-7), 츠베레프는 케빈 알렉산더(9위ㆍ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2-1(7-6<7-3> 5-7 10-7)로 각각 이겼다.

지난해 창설된 이벤트 대회인 레이버컵은 유럽과 비유럽으로 나눠 단식과 복식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회 첫날 경기에는 1점, 둘째 날 경기에는 2점, 마지막 날인 셋째 날 경기에는 3점이 걸린다. 12점을 먼저 얻는 쪽이 우승을 차지한다.

대회 이틀째까지 7-5로 앞섰던 유럽팀은 페더러와 츠베레프가 단식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3점을 채웠다. 비유럽팀은 이스너-잭 소크(17위ㆍ미국) 조가 복식 경기에서 페더러-츠베레프 조에 2-1(4-6 7-6<7-2> 11-9)로 승리해 3점을 획득, 최종 점수 8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