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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위해 특정시설ㆍ무기시스템 관련 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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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위해 특정시설ㆍ무기시스템 관련 대화중”

입력
2018.09.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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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특정한 핵시설ㆍ무기체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평양공동선언에 명시적으로 담기지 않은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실천 조치에 대한 물밑 대화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과 같은 상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세부사항에 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우리는 특정한 시설들과 특정한 무기시스템들에 관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세계를 위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평양공동선언에는 담기지 않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플러스 알파(+α) 실천조치에 대한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발사대 영구 폐쇄,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평양공동선언 내용에 더해 일부 다른 시설 및 무기 신고를 비롯한 비핵화 실천조치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핵 시설ㆍ물질ㆍ프로그램 등에 대한 리스트 제출 등 비핵화를 위한 초기 실행조치를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자신이 엄청난 진전을 언급한 데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고도로 발달한 상황에서 이 정부가 출범했다는 걸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 중단, 55구의 미군 유해 송환 등을 성과로 거론한 뒤 “우리는 지금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우리는 김 위원장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경제적 제재ㆍ압박이 비핵화가 달성 때까지 유지될 것임을 전 세계에 분명히 해왔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최종적인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이들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올바른 여건’을 반복해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솔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 전 세계와 유엔 안보리의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는 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우리 팀은 충실하게 이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대중들에게 모든 게 보이진 않겠지만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많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시간에 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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