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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빛난 류현진, 6이닝 무실점ㆍ3안타로 6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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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빛난 류현진, 6이닝 무실점ㆍ3안타로 6승 사냥

입력
2018.09.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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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팀의 지구 선두 경쟁이 달린 후반기 막판 ‘괴물’의 모습을 되찾으며 6승 사냥에 성공했다. 본연의 임무인 역투는 물론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러 국내 야구 팬들에게 풍성한 추석 선물을 안겼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00으로 끌어내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시즌 6승 요건을 채우고 10-0으로 앞선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조시 필즈에게 넘겼고, 결국 다저스의 14-0 완승으로 끝나 류현진은 승수를 추가했다.

류현진은 방망이를 잡고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3안타를 몰아쳐 시즌 타율을 0.190에서 0.292(24타수 7안타)로 올렸다. 한 경기 3안타는 2013년 4월14일 애리조나전 이후 1,989일 만이며, 2득점은 지난해 6월18일 이후 463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의 제구력이 돋보였다. 최고 시속은 149㎞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묶었다. 또한 투구 수 88개 중 스트라이크는 65개를 꽂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초부터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회초에 선두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프레디 갈비스의 포수 파울 플라이, 매뉴얼 마르고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2회말 매니 마차도가 시즌 37호 솔로포, 맷 켐프가 시즌 21호 1점 홈런을 터뜨려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조이 루체시의 몸쪽 싱커를 때려 안타까지 때렸다.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류현진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더욱 힘을 냈다. 3회초와 4회초를 연속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4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켐프의 2루타와 오스틴 반스의 시즌 3호 2점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옆을 스쳐 가는 중견수 앞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테일러의 볼넷으로 류현진이 2루를 밟았고, 2사 후 데이비드 프리스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시즌 3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마차도의 1타점 안타와 켐프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다저스는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타선 폭발로 휴식 시간이 길었던 류현진은 5회초 메히아와 갈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ㆍ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공 1개로 마르고로부터 인필드 플라이를 유도해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스팬젠버그와 대타 A.J. 엘리스를 연달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에는 류현진의 이날 경기 3번째 안타가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류현진은 바뀐 투수 필 메이튼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빅리그 통산 2호 한 경기 3안타다. 1루에 안착한 류현진은 터너의 2루타 때 3루, 맥스 먼시의 우전 안타 때 홈을 차례로 밟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마이어스에게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레예스를 삼진, 렌프로와 대타 호세 피렐라를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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