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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중앙공원서 PRT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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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중앙공원서 PRT 못 본다

입력
2018.09.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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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서 운행 중인 소형무인궤도차(PRT) 모습. 순천시 제공.
순천만에서 운행 중인 소형무인궤도차(PRT) 모습. 순천시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해 초 업무계획을 통해 첨단 소형무인궤도차(PRTㆍPersonal Rapid Transit) 도입 의지를 밝혔다.

건설청은 당시 간선급행버스(BRTㆍBus Rapid Transit)가 가지 않고, 환경보전이 필요한 중앙공원 일대에 BRT의 보조 교통수단으로 PRT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도시상징광장에서 출발해 중앙공원을 순회하는 대략적인 노선안도 언급했다.

PRT는 1칸에 2~6명 정도를 수송할 수 있는 자동화된 궤도교통수단이다. 고가 궤도 위를 시속 40~50㎞ 정도의 저속으로 운행한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건설비용도 1키로미터당 150억원 정도로 중전철에 비해선 7배, 경전철에 비해선 3배 가량 저렴하다.

국내에선 전남 순천만에서 PRT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와 전남 순천시가 협약을 맺어 2014년부터 순천만정원~순천만 갈대밭(4.6㎞) 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건설청이 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 보행교,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정부세종청사 등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PRT 도입 구상을 밝히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명품도시에 걸 맞는 차세대 교통수단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기대를 모은 PRT는 행정도시에서 보기 힘들 것 같다. 행정도시에 PRT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전문기관이 사실상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건설청의 의뢰로 1년 여간 진행한 ‘중앙공원 신교통수단 도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PRT 운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PRT 운행에 필요한 육중한 ‘궤도’는 중앙공원에 적절치 않으니 대안으로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건설청은 이런 교통연구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PRT 도입 대신 자율주행 기술수준에 맞춰 중앙공원 인근의 여러 시설을 연계하는 교통수단을 찾아볼 참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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