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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백내장 급증, 의외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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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백내장 급증, 의외의 이유는

입력
2018.09.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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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에 눈을 자주 노출시키는 생활습관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을 초래할 수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에 눈을 자주 노출시키는 생활습관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을 초래할 수 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조순연(48)씨는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다. 몇 달 전부터 눈이 침침해지고 사물이 흐려 보이는 증상이 호소하던 그는 병원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단순히 노인성 증상으로 알고 있던 그에게 백내장 진단은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은 노안이나 단순히 눈이 피로해질 때와 초기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한 후 진단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며 “백내장 진단을 받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이유는 눈을 혹사하는 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백내장 진단을 받는 이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과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장기간 사용과 주면 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은 홍채에 부담을 주고 눈의 피로를 증가시킨다. 이 같은 상황이 매일 반복된다면 수정체의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안구건조증까지 유발된다. 이 같은 환경적인 영향 때문에 백내장 진단을 받는 이들이 는 것으로 추정한다.

백내장은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뉜다. 선천적인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후천적인 원인은 대부분 노화에 의해 생긴다. 당뇨, 내분비질환, 스테로이드성 약물의 장기적 사용 등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도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사물을 보는 원리는 이렇다. 빛이 안구 내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되면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힌다. 이때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관건이다. 이 수정체가 노화로 혼탁해지면 시력저하나 눈이 침침한 현상을 나타낸다. 백내장은 수정체를 혼탁시켜 이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증상은 노안과 유사하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체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경우 근거리와 원거리를 다초점이 확보되기 때문에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굴절형, 회절형 그리고 초점심도를 증가시키는 렌즈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렌즈별로 초점거리도 달라 시술을 하는 이의 기준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술비가 고가다. 또 수술 후 특정 구간의 흐림, 빛 번짐 등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 검사를 충분히 한 후 경험이 풍부하고 술기가 좋은 의료인을 찾아야 한다.

이 전문의는 “녹내장이나 백내장 같은 증상은 더 노인성 질환이 아니다”며 “눈을 혹사하는 환경에 노출된 만큼 정기검진을 통해 눈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수정체가 노안이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안과 제공.
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수정체가 노안이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안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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