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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뿌리공원서 내 姓씨의 유래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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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뿌리공원서 내 姓씨의 유래 알아보세요

입력
2018.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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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침산동에 자리한 뿌리공원 모습. 뿌리공원에는 전국 244문중이 자신의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대전 중구청 제공
대전 중구 침산동에 자리한 뿌리공원 모습. 뿌리공원에는 전국 244문중이 자신의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대전 중구청 제공

올 추석 명절엔 가족과 함께 대전 뿌리공원에 가서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오는 ‘뿌리’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대전 중구 침산동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우리나라 성(姓)씨의 유래를 담은 244기의 조형물들이 서 있다. 각 문중에서 자신들의 성씨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세운 것이다. 시조부터 혈족의 계통을 기록한 ‘족보’를 연구하는 족보박물관도 들어서 있다.

우리나라 성씨는 전통적으로 270여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5년 인구총조사 에서는 귀화자 성씨까지 포함하여 모두 5,582개로 조사되고 있다. 이 중 한자표기가 가능한 성씨는 1,500여개에 이른다.

뿌리공원은 1997년 충주 박씨와 양천허씨 등 72개 문중이 72개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초창기에는 공무원들이 각 문중을 찾아다니며 성씨 상징물을 세워줄 것을 부탁할 정도였다고 대전 중구청 공무원은 전했다.

그러나 뿌리공원이 나들이 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문중들로부터 조형물 설치 요청이 들어왔다. 2008년 2차로 문화 류씨 등 64개 문중이 성씨 상징물을 설치했다.

이 후 9년동안은 공간부족으로 조형물 설치가 중단됐다. 대전 중구청은 뿌리공원 확장에 나서 2015년 1만5,000㎡를 늘렸다. 2016년 신창 맹씨 등 88문중이 조형물을 걸치했고 지난해에는 옥천순창조씨부터 마지막 하양 허씨까지 20문중이 조형물을 설치했다.

뿌리공원은 지난해 개장 20년을 맞아 공원전체에 오색찬란한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대전 중구는 명절 연휴 뿌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25일 오후 5시부터 버스킹 공연과 가족 영화도 상영한다. 족보박물관 앞에서 가야금 병창, 색포폰 연주 등 공연을 펼치고 잔디광장에서 ‘비밥바룰라’ 영화를 상영한다. 대체휴일인 26일에는 족보박물관에서 성씨 조형물을 머그컵에 인쇄해 가져갈 수 있는 ‘성씨컵 만들기’행사도 열린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가족 친지와 함께 추석연휴기간 뿌리공원을 찾아 조상들을 알아보고 가족간 돈독한 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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