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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정은이 먼저 수질문제 언급… 북한 대동강 수질개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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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정은이 먼저 수질문제 언급… 북한 대동강 수질개선 협력”

입력
2018.09.21 15:59
수정
2018.09.21 17:5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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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방북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북한의 대동강 수질 문제 해결 도우미로 나선다. 또 전국체전과 경평축구 등의 체육행사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 교류 사업에도 적극 동참한다.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방북 일기를 소개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박 시장은 18~20일 2박3일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먼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부터 전했다. 박 시장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시장이라고 소개하니 ‘대동강 수질이 어렵다’고 먼저 언급하더라”며 “서울시에는 이미 한강을 정비했고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경험이 축적돼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 협력하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인구가 밀집된 대동강과 두만강의 경우 정화되지 않은 산업용 하폐수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지난 2005년엔 대동강 오염방지법까지 제정했지만 개선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또 이번 방북에서 북측에 서울시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차원의 공식 제안도 전달했다. 박 시장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북한 참여와 경평축구 개최,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 제안을 하고 남북 시도지사 회담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서울의 경우 내년 전국체전을 하면서 올림픽 개최 때 새롭게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2025년에 결정이 되기에 미리부터 준비해 반드시 유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만남은) 남북 정상의 엄중하고 긴박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는 할 수 없었지만, 평양시 인민위원장이나 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안면을 트고 대화할 수 있었던 게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도 지방정부간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 계획과 관련, 이후 서울시 차원의 준비도 철저히 할 것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는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겠지만 우리가 엄청난 환대를 받았기에 그에 상응하는 환대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평양처럼)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마음으로 환대하고 안전 문제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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