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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사고, ‘제조공정 오류’ 프랑스산 부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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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사고, ‘제조공정 오류’ 프랑스산 부품 탓

입력
2018.09.21 14:54
수정
2018.09.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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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추락한 마린온(MUH1) 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 사진은 올해 1월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인수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지난 7월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추락한 마린온(MUH1) 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 사진은 올해 1월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인수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온 민ㆍ관ㆍ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고조사위)는 21일 중간조사 결과 프랑스계 업체가 제작한 부품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이번 헬기 추락사고는 시험비행 중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이 압력을 받아 끊어짐에 따라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했다. 로터 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메인로터(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이다.

로터 마스트가 끊어진 것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균열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조사위는 “사고 원인이 된 로터 마스트와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로터 마스트 3개에서도 같은 균열이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인 프랑스의 오베르듀발사도 열처리 공정을 공랭식으로 해야 하나, 수랭식으로 한 결과 균열이 발생했다며 제조공정상 오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후 품질 검사 과정은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사고조사위는 밝혔다.

균열이 식별된 로터 마스트 3개 중 2개는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나머지 1개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에 정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린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비상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 중 13.7m 상공에서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사고조사위는 “비행기록데이터 분석결과 시험비행 절차는 준수됐으며, 메인로터 탈락 이전까지 항공기는 정상이었다”며 “항공기 계통별 조사결과 조정, 엔진, 동력전달 계통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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