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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ㆍ주근깨 등 색소침착 원인 세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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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ㆍ주근깨 등 색소침착 원인 세포 찾았다

입력
2018.09.27 04:14
수정
2018.09.27 19: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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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강희영ㆍ박태준 교수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강희영 교수. 아주대 제공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강희영 교수. 아주대 제공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박태준 교수. 아주대 제공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박태준 교수. 아주대 제공

칙칙한 피부 톤과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 색소침착은 누구에게나 큰 고민거리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피부 색소침착의 원인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주인공은 아주대 의과대학 강희영ㆍ박태준 교수팀. 이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색소침착의 주요 원인세포 등을 발견, 색소침착 개선 치료법을 내놨다. 연구결과는 의학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저널 9월 9일자에 게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화장품 신소재ㆍ신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이뤄졌다.

강ㆍ박 교수팀에 따르면 피부세포는 나이가 들면 색소침착이 일어나 기미, 갈색반점(흑자), 주근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노화색소침착은 나이를 더 들어 보이 게 하는 원인이다.

연구팀은 4년여 연구 끝에 노화색소침착의 주원인이 노화 섬유아세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7명의 노화성 색소침착환자를 대상으로 조직검사, 세포 배양, 고주파 시술을 통해 얻어낸 결과다.

노화세포 제거 후 노화성 피부색소침착이 호전된 모습. 아주대 제공
노화세포 제거 후 노화성 피부색소침착이 호전된 모습. 아주대 제공

노화 섬유아세포를 제거하고 미백효과가 있는 단백질(SDF1)을 피부에 주입하는 임상시험 결과 실제로 색소침착이 확연히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반대로 색소침착 환자의 진피는 정상인보다 노화 섬유아세포 수는 현저히 늘고 SDF1 유전자의 발현은 감소된 것도 관찰했다. SDF1이 피부색소침착 억제 단백질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순간이다.

노인 환자 대상 고주파시술 임상시험도 시행했다. 시술 후 노화섬유아세포가 사멸돼 제거되고 새로 만들어진 젊은 섬유아세포로부터 SDF1 발현이 증가되면서 미백효과가 두드러졌다.

강희영ㆍ박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로 인한 피부 색소침착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는 신 물질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해 향후 항노화 분야 미백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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