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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확대ㆍ조업시간 연장… 서해5도 어민들 바람 실현될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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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확대ㆍ조업시간 연장… 서해5도 어민들 바람 실현될까 기대

입력
2018.09.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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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에 정박 중인 어선에 한반도기가 달려있다. 서해5도생존과평화를위한인천시민대책위원회 제공
4월 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에 정박 중인 어선에 한반도기가 달려있다. 서해5도생존과평화를위한인천시민대책위원회 제공

남북 평양공동선언 이후 접경지역인 서해5도 주변 어업활동 관련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야간 조업 허용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어민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원일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 사무국장은 21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평양에서 귀국 후) 서해5도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면 어민들이 요구해온 각종 규제 완화를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라며 “해군이 반대해온 어장 확대와 조업 시간 연장, 여객선 야간 운행이 이번에는 될 것이라고 어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5도 어민들은 가칭 서해5도어민협회를 만들어 해수부, 국방부, 인천시, 옹진군 등과 어업활동 관련 규제 완화를 협의할 방침이다.

박 사무국장은 “오늘 백령도에서 어민들이 총회를 열어 어민협회 설립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추선 연휴 이후 다른 섬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해5도는 서해 어로한계선 이북에 위치한 특성상 조업환경이 열악하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어장은 좁게 형성돼 있고 조업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만 가능하다. 중국어선 불법 조업도 어민들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지난 4월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서해5도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조업에 나서기도 했다. 서해5도 한반도기는 한반도기에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추가로 그려 넣은 깃발이다.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당시 “어민들이 염원하는 어장 확장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장 확대 등 논의가 지지부진해 최근 어민들은 서해5도 한반도기를 떼어내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남북 군사 분야 합의와 관련해 서해5도 수산물 처리ㆍ저장 시설을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2021년부터 남북 공동어로구역에서 조업을 시작하고 공동어로구역 인근 항ㆍ포구에 50억원을 들여 어획물 거래ㆍ판매를 위한 시설을 짓는다는 게 시 계획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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