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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에 수소전기 트럭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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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에 수소전기 트럭 첫 공급

입력
2018.09.20 11:05
수정
2018.09.20 19: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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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인철(왼쪽)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H2E 롤프 후버스위스 회장과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 공급 계약 등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이인철(왼쪽)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H2E 롤프 후버스위스 회장과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 공급 계약 등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에너지기업에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를 내년부터 5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H2E)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MOU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 밴ㆍ일반 밴용 트럭을 H2E에 납품한다. H2E는 현대차로부터 공급받은 트럭을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 7개 회원사(주유소 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에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공급할 수소전기 트럭은 기존 모델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량된다.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과 8개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약 400㎞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성장성이 높은 유럽 친환경차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유럽 주요국들은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충전소 구축 비용 분담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이번 차량 공급이 이뤄지는 스위스의 경우 중량 3.5톤 이상 화물차에 도로통행료를 부과하는 반면 수소전기ㆍ전기 트럭은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스위스 유통기업 COOP, 노르웨이 식료품 도매기업 ASKO 등이 수소전기 트럭에 대한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고, 유럽 전역 35개 도시에서 90대 규모로 수소전기 시내버스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도요타가 작년 5월부터 로스앤젤레스 항만 내에서 트럭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흐름에 맞춰 청소차 등 다양한 수소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울산에 올해 각각 1대씩 운행하고 있는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2020년부터 양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면, 압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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