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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문 대통령 90도 인사, 北에선 상상도 못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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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문 대통령 90도 인사, 北에선 상상도 못할 일”

입력
2018.09.20 10:58
수정
2018.09.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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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통해 평양의 모습을 지켜본 평양 출신 탈북자들은 하나같이 평양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해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으로 2012년 탈북한 김지영씨는 20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이 변했다는 것은 더 말할 여지도 없고, 너무 많이 변해서 깜짝 놀랐다"며 "너무 밝아지고 화려해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려 환영 주민들에게 90도로 인사한 장면에 대해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북한에서 대통령이라고 하면 저희가 다 우러러 봐야 하는 대상, 우리가 신처럼 모셔야 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그냥 손을 들어 화답을 해주거나, 최고로 배려를 하면 악수를 해주거나, 이런 것을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90도 인사가) 엄청 새로운 인상을 심어줬고, 세상에 대통령이 어떻게 우리에게 인사를 이렇게 하시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지켜봤다는 김씨는 "지금 그냥 모든 것이 다 잘 돼서 남북 정상이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는 게 빠른 시일 내에 우리 눈앞에 현실이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밖에 없다"고 밝혔다.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씨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변화도 변화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이라든지, 그리고 저는 가장 놀랐던 부분들이 과거 한복 위주의 여성 옷차림이 요즘에는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한은 너무 자유롭지만, 북한은 정말 치마 길이가 무릎 위로 짧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도 없다"며 "그런데 이제 일반 시민들도 무릎 위의 치마들을 입는 것을 보고 제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 저런 게 변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는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카퍼레이드와 전날(19일) 있었던 문 대통령의 능라도경기장 육성 연설을 꼽았다.

김씨는 "김정일 목소리도 못 들었고 김정은 목소리도 잘 못 듣는다"며 "(관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온 것은 제가 봤을 때 그 사람들은 정말 어제로써 15만명만의 감동이 아닌, 정말 북한 주민으로서는 정말 충격일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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