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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사망한 딸 모교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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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사망한 딸 모교에 장학금 전달

입력
2018.09.20 10:34
수정
2018.09.20 19: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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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김소예양 어머니 김은양씨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소예 양의 어머니 김은양(왼쪽) 씨가 19일 장호성 단국대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소예 양의 어머니 김은양(왼쪽) 씨가 19일 장호성 단국대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백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딸의 모교에 어머니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20일 단국대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 학교 국문과 13학번 김소예양의 어머니 김은양씨가 19일 학교 측에 장학금 2,700만원을 기부했다.

김씨는 “소예는 대학 홍보대사와 국제학생회 회원, 전공알림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며 집보다는 대학에서 살다시피 했다. 지금도 하늘에서 학교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기부 소회를 밝혔다.

소예 양은 중학교 2학년에 백혈병 진단을 받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병이 재발해 3학년 때인 2016년 2학기부터 휴학에 들어갔다.

단국대 측은 국문과 학생 가운데 4명을 선발해 2명은 학기 당 150만원씩 3학기를, 2명은 매달 30만원씩 30개월 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호성 총장은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부 장학금이 모두 소진돼도 대학이 재원을 마련해 소예 양 이름으로 장학금을 계속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김소예 양에게도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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