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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관 후보 ‘미투’ 고발한 여교수 “청문회보다 FBI 수사 먼저 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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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관 후보 ‘미투’ 고발한 여교수 “청문회보다 FBI 수사 먼저 해야” 주장

입력
2018.09.19 17:20
수정
2018.09.19 19:4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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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후보자.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후보자. AP 연합뉴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에서 공개 증언하겠다고 밝혔던 여교수가 청문회 출석 이전에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캐버노가 과거 자신에게 강간 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대 심리학 교수 크리스틴 포드(51)의 변호인들이 이날 방송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포드는 지난 16일 캐버노로부터 1980년대 초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했고, 그를 대신하는 데브라 캐츠 변호사는 17일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포드가 의회 증언대에 설 의향이 있다고 밝힌 뒤 상원 법사위원회가 24일 공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포드 측의 주장에도 불구, FBI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관련 청문회를 주도한 척 그래슬리(공화ㆍ아이오와) 상원 법사위원장이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공화당 측은 포드가 청문회에 예정대로 출석하지 않는다고 해도 청문회를 그대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취소한 뒤 캐버노에 대한 인준 표결 절차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포드가 만약 24일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그대로 강행하고 26일에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의 폭로에 대해 캐버노는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내고 ‘완전한 무고’라고 반박하면서 청문회에 나가 결백을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캐버노 후보자를 감쌌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 중 “브렛 캐버노 판사와 그의 가족이 성폭행 혐의를 받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캐버노)는 그럴 만한 인물이 아니다. 문제가 되려면 진작 제기됐어야 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캐버노를 옹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캐버노는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친구”라며 “그는 훌륭한 대법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근휘 인턴기자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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