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과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이 10월 국내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세계랭킹 선두 자리를 위해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펼치는 이들은 다음달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다시 맞붙는다.
19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두 선수를 포함한 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 59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 12명까지 총 71명이 이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L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과 쭈타누깐에겐 이 대회 결과가 시즌 타이틀 주인공을 가릴 수 있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우승자는 자연히 다승 단독선두에 오르게 되고, 세계랭킹에서도 ‘굳히기(박성현)’ 또는 ‘막판 추격전(쭈타누깐)’이 가능하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부진했던 터라 이 대회를 통한 자존심 회복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조지아 홀(22ㆍ잉글랜드)을 비롯, 하타오카 나사(19ㆍ일본), 브룩 헨더슨(21ㆍ캐나다)의 활약도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토종 선수들의 도전도 흥미진진하다. 최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세영(25)과 2018시즌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지난해 챔피언 고진영(23)의 활약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오지현(22), 최혜진(19), 이정은(22), 이소영(21)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사고 한 번 치겠다’며 이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조직위 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추천 선수 7명을 포함한 출전선수 최종 명단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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