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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제 유출 의혹' 전 교무부장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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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제 유출 의혹' 전 교무부장 출국금지

입력
2018.09.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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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경찰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 숙명여고 내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A씨의 쌍둥이 두 딸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내신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지금까지의 수사 중간상황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필요에 따라 관련자 중 일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인 A씨는 같은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은 전임 교장을 제외한 피의자 3명에 대해 한 차례씩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된 피의자들이)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A씨의 쌍둥이 자매 소환 조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쌍둥이 자매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경찰은 “소환 조사 후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압수수색 후 확보한 휴대폰,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완료하고 복구된 자료를 분석 중이다. 문제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시험지가 보관되어 있던 장소의 폐쇄회로(CC)TV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물증 확보를 위해 지난 5일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A씨의 자택, 쌍둥이 딸이 다니던 수학학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경찰은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이달 28일 중간고사 전까지는 수사가 완료되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계획과 자료 분석이 남아 있어 중간고사 전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속하게 수사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대치동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퍼졌다. 1학년 1학기에 각각 전교 59등, 121등을 했던 A씨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갑자기 성적이 올라 문ㆍ이과 전교 1등을 하면서 학부모 사이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시교육청이 특별 감사 결과 ‘문제 유출의 개연성은 있으나 물증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나섰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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