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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파리바게뜨가 매장 차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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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파리바게뜨가 매장 차린 이유는

입력
2018.09.19 12:26
수정
2018.09.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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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DDP 내에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한시매장. 빵, 음료 등을 판매한다.
17일부터 DDP 내에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한시매장. 빵, 음료 등을 판매한다.

제과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3차 남북 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에 입찰 과정 없이 한시매장(팝업스토어)을 차렸다. 프레스센터는 등록을 마친 전세계 취재진이 출입 가능한 구역이어서 SPC는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PC 측은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운영을 맡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19일 SPC에 따르면 SPC는 서울 프레스센터가 열린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빵, 음료 등을 판매하는 파리바게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프레스센터 내에 매장을 차린 것은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프레스센터에 등록된 기자는 내신(2,224명)과 외신(447명)을 포함해 총 2,671명으로, 팝업스토어는 이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가진 셈이다. 이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나 점심 시간에는 물품 구입을 위해 2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경쟁 입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PC 관계자는 “2010년 G20 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식음료 부스를 운영한 적이 있다”며 “이번 프레스센터 운영을 맡은 대행사 쪽에서 공급 규모, 식품안정성 등이 검증된 SPC에 제안을 해와 수락한 것이지, 수익을 남기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PC는 올해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에게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이 담긴 스낵박스 5,000개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을 때도 싱가포르 프레스센터에서 과자, 물 등으로 구성된 스낵박스를 나눠줬다. SPC는 이날도 DDP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들에게 3,500개 분량의 스낵박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서는 SPC가 독점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SPC 측은 “창업주 허영인 회장의 아버지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 출신이며, 허 회장 역시 황해도에서 태어나 평소 남북평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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