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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스킨푸드, 적자누적ㆍ제품 공급 지연에 협력사 대금체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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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스킨푸드, 적자누적ㆍ제품 공급 지연에 협력사 대금체불까지

입력
2018.09.19 11:44
수정
2018.09.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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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3위까지 올랐던 스킨푸드가 최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 누적에 가맹점 제품 공급 지연, 협력사 대금 체불 등으로 경영 위기가 가중되면서 폐업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ㆍ수원ㆍ인천ㆍ대구지방법원은 최근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두성캠테크ㆍ아이튜벡스와 화장품 포장업체인 제일참ㆍ서광산업 등 스킨푸드 협력업체 14곳이 스킨푸드의 자회사 아이피어리스를 상대로 낸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스킨푸드는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이들 업체에 약 20억원의 납품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대금을 갚지 않을 경우 아이피어리스는 경기도 안성 소재 본사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거나 양도할 수 없게 된다.

가맹점에 대한 제품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수급 지연, 예상치 못한 판매량 증가 등의 원인으로 일부 품목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나 최근 베스트셀러 상품 위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기가 가중되면서 스킨푸드의 국내 사업을 담당했던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최영호 국내사업무문장(상무이사)가 이달 초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무는 2015년 스킨푸드에 입사해 중국법인장을 맡은 뒤 올해 초부터 국내 사업을 이끌어왔다. 업계 내에선 최근의 경영 위기가 최 상무의 퇴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하던 스킨푸드는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부터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해 2014년 이후 4년 연속 수십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스킨푸드 중국법인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스킨푸드는 끊이지 않는 폐업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와 유통 품목 수 최적화, 가맹점과의 상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시스템 고도화, 비용 절감, 재무 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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