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성희롱ㆍ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 2명이 구속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8일 광주 한 여고에서 제자들을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은 교사 A(57)씨 등 2명을 아동ㆍ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 A씨 등은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광주 모 여고 교실 등에서 제자들의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외모를 지적하는 등 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 교사는 제자의 속옷을 만지거나 외모 비하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교사는 광주시교육청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됐다.
경찰은 지난달 1일 모 고교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ㆍ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를 벌어왔다. 경찰은 피해학생 180여명의 진술을 모두 청취하고 시교육청이 가해자로 지목한 교사 16명과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교사 3명 등 총 19명의 교사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학교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이들 교사 19명을 직위해제 했다.
경찰은 A씨 이외에도 학생들이 지목한 가해교사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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