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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직구, 빅게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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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직구, 빅게임 잡았다

입력
2018.09.18 20:59
수정
2018.09.18 23: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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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다저스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류현진(31ㆍLA 다저스)이 18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반 게임차 뒤진 2위였으나, 이날 승리로 콜로라도를 다시 반 게임 차로 밀어내고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는 다저스 팀으로나, 류현진 개인적으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먼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놓고 콜로라도와 치열한 막판 접전 중이다. 지구 1위에 오르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지만, 2위에 그치면 복잡한 와일드카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때문에 이날 경기를 포함한 콜로라도전 3연전은 더없이 중요하다. 다저스는 3연전 첫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낸데 이어 19일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20일엔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를 차례로 투입,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다저스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 콜로라도를 2.5경기 차로 따돌릴 수 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필승 계투조 투입 없이 승리한 점도 의미가 있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7이닝까지 막으면서 별다른 불펜 소모가 없었고, 이후 2연전에서도 연승할 힘을 축적했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깔끔한 선발 피칭을 보이면서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선발진의 한 축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면서 “앞으로 2번 더 등판해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은 언제나 큰 게임 투수였다”면서 “강한 담력으로 투구를 컨트롤할 능력을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졌다.

류현진은 그간 주무기로 사용했던 체인지업이나 커터가 아닌, 직구를 활용해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최근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아져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등을 많이 던졌다. 하지만 이날은 7이닝 동안 던진 93개의 공 가운데 35개(37.6%)가 직구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높은 직구 구사율이었다. 이날 잡은 삼진 5개 중 3개도 결정구가 직구였다.

‘콜로라도 징크스’를 벗어난 것도 호재다.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성적은 통산 9경기에서 3승 6패 평균 자책점 5.77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콜로라도전 4전 전패를 당하며 평균자책 8.64(피홈런 7개)를 기록했다. ‘역대급 천적’으로 꼽히는 놀란 아레나도(27) 외에 찰리 블랙몬(32), 맷 할러데이(38) 등 유독 류현진에 강한 타자가 콜로라도에 즐비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콜로라도에 약하다’는 인식을 훌훌 털어버리게 됐다.

한편, 최지만(26ㆍ탬파베이)도 추신수(36ㆍ텍사스)가 보는 앞에서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지만은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 2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아드리안 샘프슨의 싱커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3일 인디언스전 이후 5일 만에 나온 시즌 10번째 홈런이다. 이전 시즌까지 5홈런(2016년)이 개인 최다 홈런이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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