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북녘 산천을 바라보며 “(겉)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평양 방문에 대해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나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그는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 또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며 자신의 방북 ‘이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 왔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그는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해왔던 이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다”며 “그 말을 괜히 했나 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도 말했다. 그만큼 이번 평양 방문이 문 대통령 개인에게도 소중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평양=공동취재단ㆍ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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