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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중재 시험대…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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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중재 시험대…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달려”

입력
2018.09.18 17:14
수정
2018.09.18 19: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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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응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단상에서 의장대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단상에서 의장대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시작을 상세히 전하면서 향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미가 핵 프로그램 신고와 종전선언 등을 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외교적 대화를 복구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좌우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처음 공항에 마중 나온 사실을 전하면서 남북의 두 지도자가 환한 웃음으로 포옹했다고 전했다. AP와 AFP 통신도 공항 계류장에 나온 북한 주민들이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3차 남북 정상회담 시작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언론은 특히 문 대통령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북미 간 차이를 좁히는 것”이라며 “만약 북미가 맞교환을 중재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실패한다면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도 “문 대통령이 정체된 비핵화 대화를 되살리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고 전하면서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는 우선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를 끌어내는 내는 것이며 더욱 야심적인 시도는 평양과 워싱턴 사이의 교착 상태를 푸는 것”이라고 전했다. WP 역시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면 북미간 2차 정상회담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도 “세계는 김 위원장이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모호한 비핵화 약속을 뛰어넘는 뭔가를 약속하도록 문 대통령이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종전선언 등을 통한 체제보장과 대미 관계 개선 전에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미국은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종전선언 등에 응하지 않는 터라 이번 회담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CNN은 “정상회담 행사의 장관을 넘어서서, 이번 회담이 어떤 종류의 합의를 끌어낼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WP는 “문 대통령이 교착상태의 비핵화 협상과 동시에 자신의 지지율도 회복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다”고 평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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