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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ㆍ남주혁ㆍ혜리 ‘기대주 삼총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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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ㆍ남주혁ㆍ혜리 ‘기대주 삼총사’가 뜬다

입력
2018.09.19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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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에서 유약한 군주 헌종을 연기한 이원근.
영화 ‘명당’에서 유약한 군주 헌종을 연기한 이원근.

추석 극장가에 휘영청 밝은 ‘샛별’이 뜬다. 배우 조승우와 지성(‘명당’), 조인성과 배성우(‘안시성’), 김명민과 김인권(‘물괴’) 등 쟁쟁한 베테랑 배우들과 어깨를 견주며 제 몫을 해낸 이원근(‘명당’), 남주혁(‘안시성’), 혜리(‘물괴’)가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추석 극장가는 신인 발굴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새 얼굴을 기다려 온 충무로에도 단비가 되고 있다.

이원근은 이제 신예라는 말이 무색한 실력파 기대주다. ‘여교사’(2017) ‘환절기’ ‘괴물들’(2018) 같은 저예산 영화에서 다져 온 연기력을 총제작비 100억원대 대작 영화 ‘명당’에서 유감 없이 보여 준다. 장동 김씨 일파에 권력을 빼앗긴 젊은 군주 헌종 역은 이원근의 여리고 섬세한 이미지에 맞춤이다. 출연 배우들 중 최고 연장자인 백윤식과 대면하는 장면이 유독 많은데, 백윤식의 카리스마에 짓눌리지 않는 배짱이 돋보인다. 백윤식도 “이원근은 감정 몰입이 뛰어난 배우”라며 “함께 호흡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시성’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남주혁.
‘안시성’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남주혁.

남주혁과 혜리는 각각 ‘안시성’과 ‘물괴’로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다. 남주혁은 고구려 최고 권력자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잠입한 인물 사물을 연기했고, 혜리는 한양에 출몰한 괴이한 생명체 물괴를 뒤쫓는 수색대 4인방 중 명 역할로 활약한다. 두 인물은 각 영화에서 관객의 시점을 인도하는 화자다. 당연히 비중도 높다. 드라마에서 인정받은 연기력이지만 영화에선 좀 더 입체적인 해석과 표현이 필요하다.

남주혁은 첫 사극에 첫 영화인데도 안정적인 발성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사실상 주인공이라는 칭찬까지 듣고 있다. 김광식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남주혁에게 연기 지도를 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원하는 연기를 그대로 해냈다”고 말했다.

영화 ‘물괴’에서 활약한 혜리.
영화 ‘물괴’에서 활약한 혜리.

혜리는 액션도 강단 있게 소화했다. 자기 몸만 한 활도 능숙하게 다룬다. 산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자란 명의 씩씩한 매력이 혜리를 만나 생기를 얻었다. 사극 연기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혜리의 연기에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입증됐다. 허종호 감독은 “늘 긍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혜리의 모습이 명 역할에 잘 녹아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원근과 남주혁은 모델 출신, 혜리는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로 발을 넓혔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세 배우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추석 극장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혜리는 지난 12일 개봉한 ‘물괴’의 부진한 초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벼르고 있고, 이원근과 남주혁은 19일 동시에 출격한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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