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TF와 태국·캄보디아 지역 활동가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오스 댐 시공사 SK건설에 면담 요청과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건설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길 바랍니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 관련 태국ㆍ캄보디아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한국을 찾았다.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 이들은 면담조차 거부한 SK건설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태국ㆍ캄보디아 방한단은 라오스 세피안ㆍ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 테스크포스(TF)와 함께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10일 전부터 현지 피해 상황을 알리고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SK건설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SK건설은 면담요청과 질의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시민사회 TF는 3주 전 사고 원인, 사고 발생 후 SK건설이 취한 조치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라오스 댐 투자개발 모니터단(LDIM)에서 20여년간 활동해온 태국인 쁘렘루디 다오롱씨는 이날 “댐 붕괴로 발생한 피해를 확인하고 손해배상을 하기 위해선 정확한 피해액수 등 규모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SK건설은 댐을 건설한 주체이므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입장과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댐 붕괴로 직접 피해를 입은 국가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지만, 태국이 라오스 메콩강 수력발전댐 전력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태국 환경단체들은 붕괴 이전부터 이곳 댐 건설을 감시해왔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라오스 정부 주도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태국ㆍ캄보디아 방한단은 19일 서강대에서 댐 붕괴 관련 포럼을 열고 20일 댐 사업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한 한국수출입은행과 면담을 진행한 뒤 출국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자유롭게 정부 관련 입장을 표하기 어려운 라오스 현지 여건상 라오스 국민은 방한하지 못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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