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일본 40대 억만장자, 민간인 최초 달 여행 도전

알림

일본 40대 억만장자, 민간인 최초 달 여행 도전

입력
2018.09.18 16:07
수정
2018.09.18 19:14
28면
0 0

온라인몰 ‘조조타운’ 마에자와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왼쪽)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차세대 우주선 'BFR'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될 인물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씨(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호손=AP 연합뉴스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왼쪽)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차세대 우주선 'BFR'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될 인물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씨(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호손=AP 연합뉴스

일본의 40대 억만장자가 세계 최초 민간인 달 여행객에 도전한다.

APㆍAFP 통신 등 외신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창립자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로켓을 타고 민간인 최초로 달 여행을 하게 된 주인공으로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를 호명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민간 관광객을 자사의 차세대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에 태워 달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여행객의 신원과 발사시점 등을 17일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번 달 여행이 오는 2023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42세인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 설립자이자 유명 미술품 수집가다. 지난 5월 경제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일본 부호 순위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2830억엔(약 2조8,412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일본에서 18번째 부자다. 그는 지난해 5월 장 미셸 바스키아의 1억1,050만달러(약 1천244억원)짜리 그림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

마에자와는 이날 “나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신의 달 여행에 전 세계 6~8명의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나는 (그들이) 인류를 위해 놀라운 예술작품을 창조하기를 바란다”며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심장이 뛴다”고 덧붙였다.

마에자와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우리 모두는 예전엔 꿈꿀 수 없었던 것을 꿈꿀 수 있고, 불려지지 않았던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보지 못했던 것들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 안에 있는 몽상가(dreamer)에게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마에자와는 이어 “어렸을 때부터 달을 사랑했다”며 “내 일생의 꿈으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머스크는 마에자와에 대해 “가장 용감하고 훌륭한 모험가”라고 소개하고, “이번 달 여행을 구현할 수 있을지 100% 확실하지 않지만, 마에자와가 BFR 개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충분한 금액을 미리 지불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일본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700억엔~1,000억엔(약 7,028억원~1조40억원) 정도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개발 중인 118m 크기의 차세대 초대형 재사용 우주선 BFR의 이미지와 사양도 공개했다.

만약 스페이스X가 달 여행 프로젝트를 실현한다면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이었던 1972년 아폴로 17호의 선장 진 커넌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달 표면에 발을 딛게 되는 셈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68년부터 1972년까지 24명의 NASA 소속 우주인을 달에 파견했으며, 그 중 12명이 달 표면에 발을 디뎠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