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트럼프 “24일부터 중국산 2,000억달러에 10% 추가 관세”

알림

트럼프 “24일부터 중국산 2,000억달러에 10% 추가 관세”

입력
2018.09.18 08:53
수정
2018.09.18 10:15
0 0
17일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17일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17일(현지시간)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중국을 향한 추가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24일부터 중국산 수출품 2,000억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율은 일단 10%로, 기존에 예고된 25%보다는 낮았다. 다만 미국 고위 관계자는 이는 미국 기업들이 공급루트를 변경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로 연말까지 25%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의 농업과 산업을 향해 반격을 가할 경우 즉시 3단계인 2,670억달러어치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거의 모두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중국에 지난 수개월간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대우를 할 것을 권고해 왔다. 중국의 불공정한 행동은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건강과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행태를 바꾸려 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중국산 전자기기와 소비재 다수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다만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포함한 일부 전자기기 소비재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미국 내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중국산 재료와 자전거 헬멧ㆍ유아용 카시트 등 안전 관련 제품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은 이미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공언했기 때문에 즉각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어떠한 관세 부과 조치를 내린다 하더라도 중국은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확인하기 위해 반격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간 회담을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중국이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움직임에 협상 재개를 거부한 상황에서 대화 재개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