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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 공연장 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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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 공연장 나들이 어때요?

입력
2018.09.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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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기다려지는 까닭은 오랜 만에 긴 연휴가 주어져서다. 청명한 가을날씨까지 어우러졌으니 밖으로 나가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마음에 두어왔던 공연을 보기 위해 외출하기도 안성맞춤. 명절 내음을 물씬 풍기는 전통 공연부터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까지 연휴를 맞아 즐길 만한 공연이 적지 않다. 할인 등 명절맞이 여러 이벤트가 추석 관객을 기다린다.

뮤지컬 '마틸다'.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틸다'. 신시컴퍼니 제공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함께 봅시다”

▦ 뮤지컬 ‘마틸다’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틸다’는 천재 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TV를 좋아하고 책을 혐오하는 부모와 아이들을 싫어하는 폭력적인 교장선생님 사이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마틸다는 아역배우들이 소화해낸다.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뻔하지 않게 그려낸 작품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그네를 타고 날아오르는 고난도 안무와 형형색색의 무대, 마술 같은 무대 효과가 눈길을 끈다. 추석연휴를 맞아 23~27일 전석 20% 할인한다. LG아트센터ㆍ1544-1555

▦ 뮤지컬 ‘오!캐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모은 뮤지컬 ‘오!캐롤’은 올드 팝송에 익숙한 중ㆍ장년층 관객은 물론 젊은 관객들 역시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작품이다.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와 쇼 형식의 뮤지컬이 관객을 잡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방송인 주병진의 뮤지컬 도전이 화제가 됐다. 22~26일 7회 공연이 50% 할인된다. 또 이 기간 동안 서울과 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이거나, 서울행 교통편 티켓을 소지한 관객은 공연 프로그램북을 한 권씩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추석연휴 동안 매 공연마다 행운의 7명을 추천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디큐브아트센터ㆍ1577-3363

연극 '사랑해요 당신'. 컬처마인 제공
연극 '사랑해요 당신'. 컬처마인 제공

▦ 연극 ‘사랑해요 당신’

70대 부부의 이야기로 가족 간의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전달한다. 평소 마음과 달리 가족에게 퉁명스러웠던 남편과 그런 남편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꼈던 아내. 하지만 아내의 치매로 가족은 변화를 맞는다. 남편 역에는 이순재와 장용, 아내 역에는 정영숙과 오미연 등 세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나의 가족, 나의 이웃 같은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낸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24~26일 공연을 36%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대학로 TOM 2관ㆍ1566-5588

국립무용단 '추석 만월'. 국립무용단 제공
국립무용단 '추석 만월'. 국립무용단 제공

◇명절 분위기 나는 전통 공연

▦ 전통무용 ‘추석ㆍ만월’

국립무용단의 명절기획시리즈 ‘추석ㆍ만월’이 25, 2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 한복판인 남산에서 우리 춤의 품격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울림을 선사하는 ‘고무악’을 시작으로 선비들의 우아한 날갯짓을 표현한 ‘동래학춤’, 대고부터 장구ㆍ소고ㆍ진도북ㆍ승전고 등 타악기를 활용한 북춤을 한 데 모은 ‘북의 시나위’ 등 8개의 춤으로 구성됐다. 보름달 아래에서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춤과 더불어 새롭게 창작한 춤도 만날 수 있다. 3인 이상 가족이 함께 관람하거나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으면 30% 할인 된다. (02)2280-4114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는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등 명절잔치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는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등 명절잔치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제공

▦ 민속놀이 ‘떴다, 보아라. 저 달’

국립국악원은 공연과 함께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마련해 명절의 흥을 한껏 끌어 올린다. 김영길 민속악단 예술감독의 음악을 60여명의 민속악단 단원들이 연주하고, 한국형 퍼레이드인 ‘길놀이’와 다채로운 장단을 감상할 수 있는 ‘설장구와 사물놀이’ 등이 준비됐다. ‘팔월가’, 경기민요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 등이 추석의 풍성함을 선사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광대 역으로 출연한 권원태 명인의 긴장감 넘치는 줄타기가 공연의 재미를 더하고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 되는 풍물놀이도 예정돼 있다. 24, 25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전석 무료로 열린다. (02)580-3040

▦ 비언어극 ‘썬앤문’

국악을 바탕으로 한 비언어 공연인 ‘썬앤문’은 9월 내내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부모와 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경우 50% 할인을 제공한다. 추석 연휴 동안 3대 이상이 모이는 가족이라면 함께 공연장을 찾아도 좋을 듯하다. ‘썬앤문’은 국악을 전공한 박칼린 연출가가 젊은 국악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연출했다. 전통 국악이 주축이지만 록과 팝,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어우러진다. 홀로그램 영상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색감의 의상이 관객 눈을 사로잡고, 가야금, 아쟁, 해금, 대금 등 국악기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한다. 경향아트힐 썬앤문 전용관ㆍ(02)769-4799

◇ 공연장으로 떠나는 이색 휴가

▦뮤지컬 ‘록키호러쇼’

긴 연휴 동안 색다른 공연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뮤지컬 ‘록키호러쇼’를 추천한다. 해외도 아니고 외계 행성으로 떠나는 느낌을 줄 것이다. 평범한 커플 자넷과 브래드가 우연히 외계에서 온 양성애 과학자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려하고 짙은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은 남성 프랑큰의 모습과 파격적인 대사들이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23, 25, 26일 5회 공연에서 VIP석과 R석을 2매 단위로 구매할 경우 50%가 할인된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ㆍ1577-3363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의 환자가 방송 출연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지면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안의 사람들을 만나며 사라진 환자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사연들이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전한다. 때 이른 크리스마스 같은 연휴를 맞이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한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으로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학로 드림아트센터ㆍ(02)744-7090

▦세종문화회관

서울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세종문화회관으로 휴가를 떠나도 좋을 듯하다. 추석 연휴 직후인 27, 28일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갈라가 펼쳐진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명곡들을 선보인다. 연휴 기간에도 미술관은 열려 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과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양 기관이 처음으로 공동 기획한 ‘판타지아 조선’은 민화소장가 김세종이 20년간 수집한 대표적인 조선시대 민화 70여 점을 전시한다. 청소년과 부모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미술로 토론하기’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23~25일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50% 할인된다.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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