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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엔 쌈장 대신 와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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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엔 쌈장 대신 와사비~"

입력
2018.09.18 13:43
수정
2018.09.18 18:5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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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 1~8월 와사비 매출 94% 증가

일본 간장ㆍ두반장 등 수입 조미료 인기

톡 쏘는 알싸한 맛의 일본 향신료 ‘와사비’가 전통적으로 고기와 찰떡궁합이던 쌈장 등 전통 장류를 위협하며 조미료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와사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6% 신장하며 전통 향신료 ‘깨’의 매출을 넘어섰다. 이 기간 와사비 매출은 깨보다 34.4% 더 높았다.

와사비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과거 생선 초밥이나 활어회 정도에나 곁들여 먹던 데 그쳤으나, 최근 고기 등 육류를 먹을 때도 빼놓을 수 없는 양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와사비의 알싸한 맛이 소고기, 삼겹살 등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고깃집들도 최근 소금, 쌈장과 함께 와사비를 필수 양념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로 뿌리를 갈아 즙을 내거나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는 와사비는 우리나라 말로 순화시켜 ‘고추냉이’라고도 불리지만 와사비와 고추냉이는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와사비 인기가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도 관련 상품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태나 빙그레 등이 와사비 맛 과자를 출시한 데 이어 오뚜기, 삼양식품 등은 와사비 맛 볶음면을 시장에 내놨다. 이마트도 올해 1월 가정용 조미료로 ‘피코크 생와사비’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 요리ㆍ레시피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와사비뿐 아니라 다른 수입조미료 판매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달까지 일본 간장과 미소 된장 등이 포함된 수입 장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굴소스, 두반장 등의 수입 소스ㆍ오일 매출 역시 10.9% 늘어났다. 반면 고추장, 쌈장, 된장 등의 전통 장류의 매출은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명준 이마트 조미료 바이어는 “수입 조미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아직은 된장, 고추장 등의 전통 장류 매출이 높지만 그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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