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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감염병’ 일본뇌염주의보…영ㆍ유아 예방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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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감염병’ 일본뇌염주의보…영ㆍ유아 예방접종해야

입력
2018.09.17 20:21
수정
2018.09.19 09: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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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면역력이 약한 영ㆍ유아의 예방백신 접종이 시급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면역력이 약한 영ㆍ유아의 예방백신 접종이 시급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가을에 기승을 부린다. 이 때문에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9~11월에 집중된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새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117명이었고 14명이 사망했다(질병관리본부). 전체 환자의 91.4%인 107명이 가을철인 9~11월에 감염됐다.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68세 여성)도 지난 11일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노약자나 기저(基底)질환이 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건강한 성인도 완치되더라도 언어장애나 판단능력 저하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에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최근 5년 새 일본뇌염 환자의 92%는 예방백신 도입 이전에 태어난 40세 이상 성인이었다.

일본뇌염 환자가 가을철에 몰리는 것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져 작은빨간집모기에 많이 물리기 때문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흰색 띠가 있는 작은 모기로 길이는 4.5㎜ 정도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이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열과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증상을 보이고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가 되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ㆍ유아는 감염되면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므로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다. 일본뇌염 예방 백신은 생후 12개월 시기 영ㆍ유아부터 접종할 수 있다. 영ㆍ유아는 생백신은 2회, 사백신은 5회 접종을 모두 마쳐야 방어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므로, 접종 완료 시기를 앞당기는 게 좋다.

영ㆍ유아에 접종 가능한 일본뇌염 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스케줄이 다르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 독성을 줄여 만든 생백신은 생후 12개월에 첫 접종하고 12~24개월 후 한 번 더 접종하면 된다. 이르면 생후 24개월 만에 2회 예방접종이 완료된다.

반면, 죽은 바이러스 일부를 이용해 만들어진 사백신은 생후 12~35개월에 1~3차 기초 접종 후 만 6세와 만 12세 추가접종으로, 총 5회 접종해야 한다.

김기환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은 권장 횟수와 스케줄을 지켜 접종을 끝내는 게 중요하다”며 “접종률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권장 접종 스케줄을 챙기기 어렵다면 접종 횟수가 적은 백신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일본뇌염 예방법
일본뇌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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