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용산참사 조사 결과가 발표된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용산참사 유가족들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며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 참사’ 유가족들과 철거민 피해자들이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을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유족들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국가 폭력 참사의 진압 지휘책임자인 김 의원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며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경찰 지휘부는 안전을 버리고 조기 과잉진압을 강행하고 댓글 조작도 지시했지만 김 의원 등 책임자들은 처벌과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경찰이 검찰의 ‘경찰 과잉진압 수사’에 개입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난 점을 들며 “검찰 진상조사단이 경찰 책임자뿐 아니라 당시 수사검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5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는 용산 참사 인권침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안전 확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 지휘부의 잘못된 지시로 순직한 경찰특공대원과 사망한 철거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철거민 32명이 서울 용산구 남일당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을 시작하자, 이튿날 새벽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가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사건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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