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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숍에서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새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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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숍에서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새역사 쓴다

입력
2018.09.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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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헬스&뷰티숍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에 주력 유통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헬스&뷰티숍에서 다크호스로 불리는 수입 화장품 전문기업이 있다.

2010년 미국의 헤어 케어 브랜드 OGX를 시작으로 독일 핸드크림 카밀, 미국 메이크업 도구 전문 브랜드 리얼테크닉스 등 헬스&뷰티숍에서 수입 화장품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있는 ㈜지엘커뮤니케이션즈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00년, 패션 PR 에이전시로 첫 사업을 시작해 2010년 OGX를 국내에 소개하며 공식 수입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 해 온 지엘커뮤니케이션즈는 사업 전개 8년여만에 레드오션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다크호스로 주목 받는 기업이 되었다.

OGX와 카밀, 리얼테크닉스 외에도 현재 바디네이처, 졸레인, 바디웍스, 퍼시앤리드, 까라망스, 더티웍스, 에코툴즈, 글리솔리드, 프렙, 하치카, 빌리, 탱글티저, 펫티저, 아델, 듀오, 타투메드, 일렉트리잉크 등 20여개 수입 화장품 및 뷰티 관련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지엘커뮤니케이션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그 중심에는 지엘커뮤니케이션즈 최진환 대표가 있었다. 10여년 동안 명품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해 오던 최 대표는 홍보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파트너사로 지엘커뮤니케이션을 만나 인연을 맺었고 당시 대표와 결혼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수입 화장품 국내 유통이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를 가져오려 하는 여느 수입 화장품사들과 달리 철저한 조사와 분석, 검증을 통해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를 찾아 다녔다.

특히 퍼스널 케어 시장이 국내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해외의 우수한 제품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못한 것을 발견, 틈새시장 공략을 준비했다.

유통 역시 이제 막 태동해 새로운 브랜드 입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헬스&뷰티숍을 선택했다.

이러한 그의 선구안은 적중했다. 2010년 최 대표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현재 ‘OGX’라는 브랜드명으로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오가닉스는 올리브영 입점과 함께 좋은 성적표를 만들어 냈다.

물론 당시 샴푸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마케팅 및 PR의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지엘커뮤니케이션의 시너지 효과로 드라마 PPL이 성공한 것도 주요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명품 브랜드에서 마케팅과 유통 일을 하면서 누구나 만들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된 디스트리뷰터나 마케팅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브랜드의 성공을 장담 할 수 없다는 최 대표의 뚝심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이런 성과를 통해 최 대표는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모방 할 수 없는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쉽게 모방하거나 폄하 할 수 없는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였다.

일례로 카밀의 경우는 독일의 1위 핸드케어 브랜드로, 승무원 핸드크림이라는 확고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앞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키는 유통에 있다는 생각으로 2015년부터 용인 기흥구에 자체 물류 센터를 구축, 타사 수입 브랜드의 유통까지 담당하며 종합 물류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뿐 아니라 별도의 창고를 유지하기 어려운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허브 역할을 통해 물류뿐 아니라 컨설팅 영역까지 확대하는 유통 경쟁력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현재 모바일 기반의 검색부터 제품 구입, 배송에 이르는 원스톱 물류 시스템과 함께 수입 브랜드의 통관, 수입 대행 업무까지 담당하는 종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또한 이를 실현 할 수 있는 대단위 자체 물류센터 구축에도 노력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최근 국내 화장품 유통은 급변하고 있다”면서 “올리브영 등 헬스&뷰티숍 중심의 제품 공급을 계속해 갈 예정이지만 이와 별개로 종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표는 자체 브랜드 개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오히려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수입 브랜드의 프리미엄과 한국의 화장품 기술력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최 대표는 미국의 ‘리얼테크닉스’라는 뷰티툴 전문 브랜드의 팩트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홈쇼핑에 론칭,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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