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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인정’이 죄인가요? 큐브 "현아 이던 퇴출" 발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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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 인정’이 죄인가요? 큐브 "현아 이던 퇴출" 발표 논란

입력
2018.09.13 18:36
수정
2018.09.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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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 중인 가수 현아(오른쪽)와 이던은 혼성그룹 트리플 H로도 활동했다. 현아 사회관계망서비스
교제 중인 가수 현아(오른쪽)와 이던은 혼성그룹 트리플 H로도 활동했다. 현아 사회관계망서비스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가 열애 인정 여부를 두고 회사와 갈등을 빚은 소속 가수 현아, 이던의 퇴출을 13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가수가 범죄를 저질러 회사 이미지에 먹칠한 것도 아니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쫓겨나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하자 큐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큐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현아, 이던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는 게 큐브가 밝힌 두 가수 퇴출 이유였다.

업계에선 큐브의 대응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현아와 이던은 지난달 두 사람의 열애설을 부인한 소속사 공식 입장을 뒤집고 교제를 직접 인정해 파문을 일으켰다. 큐브 입장에선 난처할 수 있지만 계약 해지도 아니고 퇴출이란 표현을 써 가며 소속 가수를 밖으로 내모는 대응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상화 음악평론가는 “큐브가 두 가수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퇴출이라고 표현한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아의 연예 활동을 8년 여 동안 지원해 온 한 관계자는 “현아는 큐브의 ‘개국 공신’”이라며 “현아가 회사의 뜻과 반하는 목소리를 냈다면 소통이 잘 안 된 시스템을 점검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데 그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방출하려 한 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현아는 이날 큐브의 퇴출 발표도 기사를 통해 뒤늦게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아와 이던의 퇴출 발표로 불거진 ‘큐브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큐브가 이날 두 사람의 퇴출을 발표했지만, 이는 회사에서 조율된 입장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큐브의 신대남 대표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현아와 이던의 퇴출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었다”며 “다음주 이 사안과 관련해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아와 이던의 퇴출 발표가 큐브 내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큐브는 회사 경영을 두고 파가 갈려 내홍을 겪고 있다. 조직이 불안정하다 보니 큐브엔 입장 번복이 이어졌다. 큐브는 비스트 멤버였던 윤두준과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회사를 떠나 하이라이트란 새 그룹으로 활동하려 하자 지난해 7월 장현승을 포함한 새로운 ‘3인조 비스트’ 출범 소식을 발표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사자인 장현승이 SNS에서 글을 올려 “네?”라며 큐브의 발표가 황당하다는 뜻을 밝혀서다.

큐브의 발표대로 ‘3인조 비스트’ 데뷔는 이뤄지지 않았고, 장현승은 지난 7월 입대했다. 김상화 평론가는 “‘3인조 비스트’와 이번 현아 이던 퇴출 발표 소동은 큐브의 주먹구구식 운영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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