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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하우스 영업하나요?” “아니요” 비상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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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하우스 영업하나요?” “아니요” 비상사태다!

입력
2018.09.13 14:29
수정
2018.09.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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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일 24시간 영업으로 유명한 미국 체인 

 자체 폭풍 감시센터 운영… 허리케인 주목 

 

플리커
플리커

허리케인 상륙이 ‘연례행사’인 미국 남부에 2,100여개의 체인점을 둔 와플 전문점 ‘와플 하우스’가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하면,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직원들은 긴장한다. ‘와플 하우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풍이 몰아쳐도 365일 24시간 영업하는 걸로 유명하다. 만약 문을 닫는다는 건, 허리케인 피해로 장사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실제 FEMA는 ‘와플 하우스’의 영업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와플 하우스 인덱스’라는 재난 지표도 만들었다. 각 지점의 상황을 ‘그린(Greenㆍ모든 메뉴 주문 가능)’, ‘옐로(Yellowㆍ일부 메뉴 주문 가능)’, ‘레드(Redㆍ문 닫음)’ 세 단계로 구분해 파악한 뒤 태풍 피해 규모를 가늠하는 식이다. ‘레드’ 지점이 많다는 건 그 만큼 태풍 피해가 심각함을 뜻한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와플 하우스’는 자체 폭풍 감시센터를 운영한다. 센터에선 대규모의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 발생하면, 그 지역 영업점은 문을 닫도록 한다. 그러나 웬만한 허리케인으론 어림 없다. 2016년 허리케인 ‘매튜’가 상륙했을 때도 ‘와플 하우스’는 천장에서 타일이 떨어지기 전까지 문을 닫지 않았다.

현재 미국 동남부로 3등급(총 5등급) 허리케인인 ‘플로렌스’의 상륙이 예상된다. ‘와플 하우스’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플로렌스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감시센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대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전할 것이다”라는 당부와 함께였다.

트위터 '와플 하우스 뉴스' 계정 캡처
트위터 '와플 하우스 뉴스' 계정 캡처

‘플로렌스’에 대비해 문을 닫은 ‘와플하우스’의 첫 번째 영업점도 나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어리카운티에 있는 ‘머틀비치’ 점이다. 지역 방송국 기자인 니아 왓슨은 13일 트위터에 “폭풍을 앞두고 머틀비치점이 문을 닫았어요! 진짜임!”이란 글과 함께 영업 중단 공지문이 붙은 와플하우스 머틀비치점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30분 뒤, ‘와플 하우스’ 공식 트위터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빌어먹을, 플로렌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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