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도시철도 확장과 우암선 트램
설치로 교통문제ㆍ불균형 해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로
남구의 새로운 활력 찾겠다”
“새로운 남구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박재범 남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행정으로 다시 찾고 싶은 남구, 구민이 행복한 평화도시 남구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남구 제공

“사람에 투자하는 행정,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쌀집 아저씨에서 구의원을 거쳐 부산 남구에서 민선 최초의 민주당 출신 구청장 타이틀을 거머쥔 박재범(52) 부산 남구청장은 민선 7기 슬로건을 “평화가 미래다, 사람이 희망이다”로 정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당선 직후 취임식 없이 첫 업무를 사회복지사와 환경미화원, 청년들과의 만남으로 시작한 박 구청장은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취임 100일까지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과 더 가깝게 만나기 위해 선거 공약 중 하나인 구청장 집무실을 5층에서 2층 민원실 옆으로 옮길 예정이다. 또 취임 100일을 앞두고 다음달 3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금까지 청취한 민원에 대한 처리과정을 보고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선거기간 제시한 공약 중 우선순위를 새롭게 정해야 될 것들이 있어 설명회를 갖게 됐다”면서 “의욕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며 신중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각을 굳힌 부문에 대해선 계획이 뚜렷했다. 그는 “임기 동안 구민의 미래 일자리에 투자하는 ㈜부산남구미래 설립과 교통문제, 도심불균형 등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도시철도 2호선을 용호동까지 연결하는 오륙도선 추진, 부산진역에서 신선대 부두를 잇는 우암선을 활용한 트램(노면전차)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주목을 끌기도 한 ㈜부산남구미래 설립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창업투자회사를 만들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청년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다.

박 구청장은 “구청이 지역주민의 창업을 지원해 이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계시키고,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힘쓸 계획”이라며 “단순히 비용적인 측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홍보, 전문 멘토까지 구청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확장과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이용해 도시불균형과 교통문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박 구청장은 “부산진역 인근에서 신선대 부두까지 이어진 6.1㎞의 우암선은 유사시 사용토록 만들어진 군용철도로, 지금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어 이 철로를 이용해 트램을 설치하면 교통문제도 해결되고 낙후된 우암ㆍ감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우암선은 민ㆍ군 공동 활용 방안연구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지난 5일 1차 결과보고가 진행됐다.

박 구청장은 “도시철도 2호선인 경성대ㆍ부경대역에서 용호동까지 지하철을 연결하는 용호선 사업도 인지도가 높은 오륙도선으로 명칭을 바꿔 강력하게 추진 중인데, 오거돈 부산시장도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한바 있다”고 밝혔다.

우암부두 일대에 진행되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우암부두가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유휴항만 재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배후ODCY(부두밖 컨테이너 장치장) 등 주변지역과 연계한 종합개발이 제대로 이뤄지면 우암, 감만지역 발전이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연계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감만동 뉴스테이사업 등도 앞으로 남구 활력의 새로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에게 있어 구청장은 상전이 아니라 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라고 말하는 박 구청장은 “남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소통과 섬김의 열린 구정과 도시재생을 통한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사람 중심의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박재범 남구청장은 누구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박 구청장은 대동고를 졸업했으며, 부경대 기계조선융합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10여년간 박재호 의원의 정무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내세워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남구의원으로 당선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자문위원와 소방안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 남구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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